공포이야기

울릉도 이야기 1

라떼당 2021. 3. 8. 17:26

그냥 가면 섭하죵? 술은 입으로 먹는거지 손꾸락으로 먹는건 아니죠.

그런 고로 입은 즐겁게 손꾸락은 바쁘게 한자 적어 보아요. 매일 보고 붙어 사는 놈이랑 뭐 할말이 그리 많겠어요. 서로 바뻐? 안 바쁘면 술 좀 따뤄 봐 랑 건배만 하면 됩니다.

시원한 뒷뜰에서 더덕 굽는 냄새랑 오징어 찌개 끊는 냄새를 맡으니 얘기가 막 하고 싶어 지는 군요. 울릉도민은 지 애인 김양과 카톡질을 하는 군요. 업무 시간에.... 김양! 걸려서 짤려랏! 친구의 어린 시절 일화 입니다.

친구네 집은 울릉도의 중심 마을 입니다. 흔히들 육지서 울릉도 들어 가는 배가 도동으로 들어가서 도동이 울릉도의 가장 큰 중심 동네 인줄 아시는데 지금은 도동이 군청도 있고 가장 큰 중심 동네가 된건 맞지만 예전엔 중심마을이 다른 곳 이었어요.

지금도 울릉도 어업의 중심지는 그 곳 입니다. 이쯤이면 어딘지 알만한 분은 아실꼬야. 녀석은 그 곳의 어느 집에서 태어 났답니다. 지금도 거기 살아요. 땅 부자 임. 나중에 은퇴하면 저도 울릉도 가서 살껍니다.

집 지을 땅 싸게 넘기기로 미래의 땅 주인과 합의 봐 놨어요. 녀석이 어릴 적엔 지금 집으로 들어 가는 길이 아니라 지금 진입로서 산쪽으로 한 5미터쯤 위쪽으로 큰 나무 옆으로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돌아 가는 길 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비 포장 흑 길 이었고 비 한번 오면(울릉도는 비도 한번 오면 눈 만큼 무식 하게 온다고 함) 길이 완전 누런 황토 빛 강으로 변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밑으로 시멘트 포장 도로를 새로 깔며 길을 새로 뚫어 그쪽은 사용 안하여 그 길은 자연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 나무 밑에 앉아 개미 한테 물려가며 들은 얘기예요.

친구의 집은 그 나무를 지나 한 50미터쯤 더 들어가 있던 집 이었어요. 친구 집 이랑 다른 집 2가구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큰 나무가 예전 부터 말이 많았었다고 해요.

친구가 태어 나기도 전에 그 나무에 어떤 뭍에서 온 여자가 목 매어 ■■ 했단 얘기도 있고, 그 마을에 살던 처녀가 그 나무서 목 매었단 얘기도 있고요.

아무튼 이런 저런 전설 같은 소문은 많았지만 확실한건 공통적으로 누군가가 그 나무서 목을 맸다는 것과 그 주인공이 젊은 처녀란 거예요.

그때 그 나무의 큰 가지 하나가 친구네 집으로 들어가는 길쪽으로 뻣어 있었는데 저도 직접 눈으로 확인 했는데 아주 튼실하게 굵고 쪽 벋은 것이 목 매달기엔 더 없이 안성 마춤인 가지 더군요. 그 늘씬하게 뻗은 나무 가지 밑에서 어느 날 부터 그 목 매단 처녀 귀신을 만나면서 녀석은 사랑을 듬뿍 받게 되었습니다.

초딩도 입학하기 전의 코찔찔이 시절 이었대요. 그 날도 녀석은 마을 앞 포구에서 신나게 친구들과 놀았다고해요. 녀석의 마을 앞 해안에는 전혀 울릉도 스럽지 않은 해수욕장 이라고 이름 붙여진 해변이 있는데 해수욕장을 빙자한 짱돌 밭 입니다.

황금 빛 모래 해변 이런거 생각 하심 안되요. 몽돌 해수욕장 이라는데 다른 곳서 볼수 있는 귀여운 조그만 몽돌 생각 하셔도 안되요. 그냥 동굴 동굴한 몽 바위 해변 입니다.

주먹만한 몽돌은 작은 거구 대갈 장군 머리 만한 바위 밭입니다. 그나마 그 해변 앞 바다가 그나마 수심이 안 깊죠. 한 20미터쯤 들어가도 어른 키를 넘진 않는 다고 하니 죽진 않겠네요. 울릉도서 그 정도면 엄청 얕은거예요.

해변 바로 눈 앞 수심이 2미터가 넘는 곳이 천지 비까리인 곳이 울릉도 임. 배터리 다되었음. 교체후 더덕 한판 더 올리고 냉장고서 술 꺼내와서 이어 쓸께요.

나 , 오늘 시간 많어....

루리웹 - 백두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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