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근무할때 겪은이야기
지금은 제가 경력간호사가 된지 꽤 되었지요....제가 학교 졸업하고 종합병원 신규간호사로 들어갔었지요. 그야말로 중환자실은 힘들고 빡빡하고 게다가 수술실이며 중환자실은 가끔 흉흉한 괴담의 배경지로도 잘 나오지요.
제가 근무하던 중환자실 옆에는 흔들 미닫이문 하나만 통과하면 수술실과 바로 연결이 되어 있었어요. 선임 선생님들께서 머 다리 없는 귀신을 봤다네 어쨌다네 했는데. 뭐 영혼이야 있을수 잇지요. 병원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승을 등지겠습니까.
제가 나이트 근무라는걸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며칠은 팔팔했죠. 아 밤새서 일해도 괜찮네??? 했던지 몇일만에 나가 떨어진 겁니다. 막 움직이면서 일할땐 괜찮은데 앉아서 채팅을 하는데 어찌나 눈이 감기려 하는지 그렇지만 기강쎄고 증환많은 중환자실에서 졸수도 없고....그렇지만....전 고개를 떨어트리고 말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몇번 떨구자 차지선생님께서 제게 조용히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보다 10살 더 많은 선생님께서 계셨는데 제가 안쓰러웠는지 혼내시지도 않고
'ㅇㅇ아 린넨실(치대 시트나 그런 잡동사니 두는곳)들어가서 5분만 눈붙이고 와라'
'네??? 에...아니 괜찮은데....죄송합니다,....감사합니다....'
꾸뻑...완전 말은 괜찮다고 하면서 잼싸게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 폭신한 침대시트들에 엎드려 달콤한 단잠에 빠져들었지요. 그런데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그때가 7월경이었을 거에요. 자다 보니 너무 시원한거에요. 저는 자면서
'아....5분...몇시지...일어나야 하는데....일어나야 하는데.....'
근대 정말 일어날수가 없는 거에요. 그런 와중에 엎드린 자세에서 흘깃옆을 쳐다보니 그안에 벽에 큰 전신거울이 붙어있었는데 거울로 선생님 한분이 저한테 부채질을 해주시고 계시더라구요 ㅜ,ㅜ 너무 가까이 서 계셔서 직접은 안보이고 거울로 본거죠. 무슨말씀인지 이해 가시죠? 선생님과 제 모습을 거울로 본거에요.
' 아...뭐야....조는것도 죄송한데...부채질까지 해주시네....아....일어나야 하는데....'
하면서 얼마동안 그대로 잠든 것이지요....그리고 전 얼마뒤에 일어나서 눈치보면서 부리나케 일을 또 시작했죠. 그야말로 단잠이었어요....아침에 퇴근하면서 저보고 들어가서 자라고 했던 선생님하고 같이 나가게 되었어요. 햇살은 쨍쨍하고 졸려 죽겠고 개기름 좔좔....
'선생님...다음부턴 안졸게요^^죄송해요 히히 그리고 아까 부채질해주셔서 감사해요 ^^'
'부채질???무슨소리...부채질이 무슨 소리냐?'
'아까 새볔에 선생님께서 저 들어갔을때 린넨실 들어오셔서 부채질 해주셨잖아요'
'무슨소리야. 겨우 5분 자면서 누가 그안에 들어가 거기 아무도 안들어갔어!'
그러면서 선생님과 저는 동시에 쳐다보면서 그 7월 뜨거운 아침에 온몸이 소름돋으면서 소리를 꽥 질렀습니다...
악~@!!!!!!!!!!!!!!!!!!!!!!!!!!
생각해보니 제가 거울로 본것은 사람이 아니었을수도 있었어요. 거울로 같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제 옆에서서 큰부채로 천천히 부쳐주긴했는데...얼굴을 못본거에요....못본게 아니라...목이 없었던거 같아요 ㅜ,ㅜ 저는 대충 자면서 옷이 같으니 선생님인줄 알았던 거구요. 아무리 다시생각해도 내가 계속 자면서 시원하다고...부채질 바람이 정말 바람이 솔솔 불었거든요. 거긴 창문이 전혀 없는 완전 밀폐공간이었고요. 잠깐만 있어도 땀이 삐칠댈 정도의 답답한 공간이었죠....
그저 잠결에 저는 다 그렇게 오해한거였고 그때 제게 부채질을 해준것은 귀신이었다고 결론을 내렸지요....
이게 한 8년전쯤 일이에요. 너무 재미없었나요?? 당시에 제가 겪었을때는 정말 무섭고 끔찍했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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