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필독>> 비하인드 스토리
"이 보리수 나무엔 특별한 사연이 있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리러 왔어요 ^^
더블어 액자 받아보시고 궁금해하신 것들도 알려드릴게요!
(맨날 필독이라 ㅋㅋ 죄송해요)
액자 받아보시고 박보살이 첨부한 내용 읽으신 분들은 알고들 계시겠지만
보리수 나무 액자를 만들도록 도와주신 절은 박보살과 인연이 깊은 곳이예요
박보살을 너무 아껴주셨던 큰스님께서 계셨던 절이기도 하고,
박보살이 윤오빠와 결혼식을 올린 곳이기도 해요
(네 맞아요, 박보살 사찰혼례 한 여자예요 ㅋㅋ)
몇년 전 겨울에 큰스님이 영면하셨고
스님이 남기신 유언에 따라 화장 후,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뤘어요
스님께서 생전에 참 검소하시고 청렴한 분이셨어서
큰 나무도 필요없다, 우리 절에 내가 아끼던 보리수 나무 밑에 묻어주시게. 라고 하셨고
그렇게 그 곳에서 편안히 잠드셨는데요
그 이듬해에 보리수열매와 보리수 잎이 그렇게 예쁘게도 피었다고 해요
그곳을 돌보시던 작은 스님 두분께서 떨어진 보리수 잎을 줍고, 씻고, 말리고,
재를 올리신 뒤에 보관하고 계시면서
불자님들 자제들이 수험생이 되거나
기도가 필요한 분들께 하나 둘씩 선물하고.. 또 판매도 하고 그러셨다구요
저는 보리수잎 판매 공지를 쓸때까지만 해도 잎을 채취하신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살아있는 (가지에 붙어있는) 잎을 훼손하는 것도 죄를 짓는 일이라며
스님들께서는 저절로 떨어진 잎들만 수확하신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양을 판매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받아보시고 벌레먹은 잎이 있거나 부서진 잎이 있다고 연락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예쁜 잎을 따서 말린게 아닌지라 조금만 양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아 그리고 큰스님께서 돌아가시고나서 처음으로 수확한 보리수나무 잎이
받아보신 액자에 한개씩은 꼭 들어있어요
오버하긴 싫지만 레알 한정판인거예요 ^^;;
작은 스님이 엄청 아끼시는 보물인데
블로그 이웃 분들께 정말 고맙다시며 내어 주셨어요 ㅎㅎ
좋은 기운이 들어있는 작품이니 좋은 분들께 가서 더욱 좋은 일들만 있으실거라 생각해요 :)
그리고 한가지 양해의 말씀을 드리려해요
며칠 전 박보살이 이젠 보리수 액자를 판매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왜? 라고 물으니
큰스님께서는 사사로운 감정은 속세와의 인연을 끊지 못하였다는 말이므로
종교인에게 사사로운 감정은 제일 무서운 감정이다.. 라는 말씀을 하신적이 있으시대요
작은 스님들께서 박보살을 안타깝게 여기셔서 도와주신 일이기는 하나
그 일 또한 사사로운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니
큰스님의 가르침을 본인 때문에 어기시는 것이 될까봐 두렵다구요..
박보살이 그러대요
내가 니한테 짐지우는 것도 면목이 없는 일인데
스님들께도 내가 짐이 된다면
정말 갈 곳이 없어지는거다.. 라구요
그런데 제가 몇몇 잇님들께 내년에도 판매할거라 말씀을 드려버려서
그 약속을 어길수가 없으니
우선 올해에는 아주 소량만 절에 부탁을 드리기로 이야기를 나눈 상태예요
솔직히 저라면 눈 딱 감고 팔아서 살림에 보탤 생각을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박보살의 상황을 잘 아니까요..)
그 이야길 듣는 순간 친구지만 박보살이 참 대단해보이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절충을 위와 같이 하기로 했어요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ㅠㅠ
(연꽃액자는 절에 정당한 대가를 드리고 연꽃을 받아올 예정이라
일단 올해 한번은 꼬옥 판매를 할테니 기다려주시는 분들 염려들 마셔요^^)
그리고 또 당부말씀 한마디만 드릴게요
보리수 잎을 준비해주신 절은 아주 작은 절이예요
스님들이 정말 동네 분들의 보시를 받으셔서 살림을 운영하시는
절에 살림 살아주시는 총무님 한분 없는 조용한 곳입니다
스님들 공양도 동네 할머님들이 돌아가면서 해주시구요 ^^
이 곳의 스님들께서는 절에서 나는 돈냄새는 똥냄새보다 고약하다며
불자님들 상대로 돈벌이를 하시지 않으셔요
겨울이면 직접 나무로 땔감을 하시고, 식재료는 대부분 농사 지으셔서 드시구요
최소한의 것들로 만족하는 삶을 사시고 계시지요
그런데 절 소개를 자꾸 부탁들을 하셔서 ㅠㅠ
제가 몇분께 처음엔 알려드렸는데 스님들이 손사래를 치시더라구요
박보살 찾고.. 막 떼쓰고 그런 분들이 오셨다며
곤란해 하셨어요
제가 다니는 조금 큰 절이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절은 소개시켜드릴수 있으나
이 절 만큼은 지켜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스님들 손이랑 손톱이 정말 농부의 손과 손톱이예요
이 거룩한 손이 속세의 찌든 것들이나 돈에 더럽혀지지 않게 부탁 드립니다
++
액자 받아보신 분들이 궁금해하시는것 정리 좀 해드릴게요
원룸에 사셔서 거실이 없다고 하신 분들이 계셨어요
그럴 경우엔 방에 걸어두셔도 됩니다
방향은 관계가 없습니다
깨끗한 벽이면 되구요
굳이 걸어두지 않고 책상이나 서랍장 위에 두셔도 됩니다만
주변은 항상 깨끗하게 해주셔야 해요!
액자 받고 무서워서 잠을 못주무셨단 분들도 계셨는데요..
이 경우는 본인이 칠성줄이 세거나, 신줄 혹은 귀문관살이 있거나, 모셔야할 신이 계신 분들이라고 하네요
우선 박보살 의견은 무서우셔도 걸어두셔야 한다고해요
액자가 따뜻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작품하고 잘 맞는거니
안내지에 있는 설명 그대로 하시면 더 좋으실 거래요!
제 친구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새해엔 편안한 마음, 따뜻한 가정,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출처] 필독>> 비하인드 스토리|작성자 스윗떠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