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이야기

기묘한 이야기4

라떼당 2021. 3. 4. 02:14

이건 어릴적에 사촌오빠가 억지로 읽게한 공포소설책 속의 이야기인데. 꽤나 오래전에 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이야기다.

희한하게 말해주면 아는 사람도 없고, 인터넷에서도 본일이 없어 대충 기억나는대로 간략히 옮겨본다.

모의대 해부실에서 한창 해부실습을 하고있었다.

한 여성의 시신을 둘러싸고 다들 한창 열정적으로 수업을 듣고 있었다.

가르치는 교수 역시 이건 뭐 저건 뭐 하면서 부지런히 시신의 배에 메스와 기구를 들이대는데,

문득 잠깐 한눈을 팔던 학생 하나가 마주 선 여학생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왠지 낮이 익다? 저얼굴?

내가 아는 동기가 아닌대,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다.

그것도 본지 얼마안된...그런데 그녀가 입은 가운 배부분이 온통 빨갛게 젖어있다.

저건 마치 막 살인범이 칼을 찔러 넣은듯 피가 솟구친듯한 모양이다.

그런데 피가 여전히 불규칙하게 솟구치는듯 젖은 부분이 흥건해졌다.살짝 가라앉았다, 다시 흥건해졌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했다,

설명하는 교수님의 손놀림을 따라서 솟구쳤다 가라앉았다. 그제야 그는 시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시신의 얼굴과 똑같았다. 놀란 학생은 그녀와 시신을 가르키며 비명을 질렀고, 얼마되지 않아 사태파악한 사람들은 정신없이 해부실을 도망쳐 나왔다.

단 한사람,

뒤로 넘어져 기절한 교수님을 제외하고는, 날이 새도록 학교밖에서 덜덜껄고 있던 그들은 용기를 내 어제의 해부실로 들어가보았다.

그녀도 없고, 시신도 없고, 교수님도 보이지 않는다.

해부실은 텅 비어 있었다. 그런데 해부실로 연결된 작은 옆방문을 열어보니 그곳엔 해부된 교수님의 시신이 전시라도 하듯 가지런히 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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