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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무당의 예언

라떼당 2021. 3. 4. 02:15

제나이 10살 무렵

인천에서 강원도 모 도시로 전학을 왔습니다.

여러 동업자들과 사업장을 차리고 싶어하시던 아버지 뜻이었죠.

부모님은 사업 준비로 늘 정신이 없으셨고, 저는 지방 아이들의 몰인정한 왕따에 시달리느라 늘 슬프고 외로웠습니다. 활발하던 제가 의기소침해진것이 교우관계 때문인걸 아신 어머니께서는 그 이듬해 동네 아주머니의 권유로

여러 일을 물어볼겸 인처에 용하다 소문난 무당을 찾아가기로 하셨습니다.

이무당은 이제 갓 스물넘은 애띤처자로 내림굿 받은지 얼마안되서 이른바 신빨이 가장 쎈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들었습니다. 더 소문 나기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용한 신기 한번 덕 보자고 하는 꼬드김에 어머니께서는 줄곧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수 없이 끌려 내려와야만 했던 아버지의 사업운을 물어볼겸 방문하셨다고 했습니다.

경기도 어디 등지에 주택이 다닥다닥붙어있는 동네였는데, 골목 안에 간신히 알아볼만큼 작은 깃발을 걸고 간판도 허름하게 단 집이었답니다.

미리 예약을 했다는 이웃아주머니말에 대문을 밀고 들어가, 머리가 빠글빠글한 아주머니에게 말을 전하니 바지춤에

대충 손에 흐르는 물을 닦고는 방안에 들어가 말을 전해주더랍니다.

어머니께서는 이때까지도 영 무당집같지 않다며 심각한 기색없이 두리번 거리셨댑니다.

말그대로 마당이라기에도 옹색한 시멘트바닥을 끼고 있는 작은 주택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안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새로 도배를 했는지 하얀벽에 이름도 알수없는 신들의 좌상과 탱화에 둘러싸인 가운데에 무당이라기엔 너무 어리고 연략하게 생긴 여자가 앉아 있더군요.

이유는 모르지만, 머리도 쪽지지 않았고 한복 같은것도 제대로 걸치지 않아 순간 잘못 들어온줄 알았답니다.

의아해할 찰나에 동행한 아주머니 손에 이끌려 그 앞에 앉았는데, 상위를 더듬어 쌀알을 뿌리고 만지는 손길이 익숙해 보이지 않았고, 조심히 눈을 들어 얼굴을 보니 여기저기 삐져나온 잔머리 사이에 그윽히 떠 있는 눈 사이는 시린 퍼런색이더랍니다.

"아..장님이구나.."

딸둘둔 어미 마음에 어머니께서는 괜히 짠해져 있었는데, 옆구리를 누가 쿡 찌르길래 퍼뜩 정신이 들었고 조심스레 맹인 아가씨에게 남편이 올해 사업을 하는데 잘 될런지와 자식들이 전학을 와서 적응을 잘 못하는것 같은데 이것이 잘 해결되런지를 물어보셨답니다.

2~30초 침묵이 지난후,

그 맹인 아가씨는 남편의 사업은 생각보다 잘 안풀릴건데 아주머니께서 대비를 잘 해두면 말년에 필것이다...라고

말을 했다는 군요.

영 찜찜한 대답이었지만 폭삭망한다는 말은 아니였으니 반만 믿자...라 생각하시며 다음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식은 셋인데..막내는 아들인가요?"

"3명 아닌대요?"

"흐음...첫째 둘째는 딸이 맞는데...막내가 아직 없어요?"

"(딸 둘인건 어찌 알았지??있지도 않은 아들 애기하는거 보면 돌팔이 같은데...)네에...없어요.."

머쓱하게 보는 어머니와는 달리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짖는 맹인 아가씨는 쌀을 두어번 뿌리고 거두는 행위를 반복하더니" 큰 따님이....흐음...안좋네..." 그러고는 한참을 쌀그릇에 쌀을 만지작 거리더니 큰 결심한듯 말해주었답니다.

"올7월에 물귀신이 노리고 있고, 11월에 길바닥에 사는 지박령이 데려간다고 할 겁니다. 7월까지는 물에 못들어가게하시고 11월 한달은 혼자 길가에 못나가게 하세요"

너무 뜻밖의 말에 정신이 황망해지신 어머니를 공허한 눈으로 빤히 보던 맹인아가씨는 작게 고개를 흔들더니

"11월까지는 무사하면 따님 걱정은 앞으로 안해도 될 정도로 잘 풀리겠지만... 만일 화를 입는다면...내년부턴 역삼재가 낄테니까 마음 단단히 먹으셔요"

어머니는 돈을 던지다싶이 돈을 두고는 인사도 안하고 돌아오셨답니다.

같이 가자고 용하다고 꼬드겼던 아주머니는 그후 며칠을 재미로 본거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본인 말을 반복하셔야 했죠.

그해 여름 7월 중순,

저는 단체로 간 스카우트 아영에서 냇가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사람 바글거리는 사이에서 익사를 할뻔 했습니다.

순간 돌에 미끄러지는가 싶더니 오른쪽 다리가 한도 끝도 없이 하류를 향해 끌려 가더군요.

그래 스카우트 야영은 저희 학교에서도 처음으로 타지를 간 야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11월 친구집도 못가게 하고 철저하게 단속 하시던 어머니의 노고가 무색하게 저는 저를 왕따시키던 아이의 협박이 무서워 그 일당들중 한명의 피아노 발표회에 가게 되었고, 11월29일 학교 후문에서 150미터 떨어집 좁은 2차선 도로에서 택시와 주차된 차에 두번 부딪힙니다.

사고지점은 막 아파트 단지를 벗어난 곳이었습니다.

이사고로 머리와 다리가 다쳤고, 단순 골절임에도 불구하고 부러진 부위가 좋지 않아 그후 3년동안 총8번의 수술을 하게 됩니다. 머리에 고인피는 3번에 걸쳐 피스톤으로 빼내었는데 다행히 뇌진탕은 안되었지만, 그후에도 원일 모를 두통과 기절로 오랜 기간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후에 삼재를 겪을때 너무 고생스러워서 다시 그 무당을 찾아가 방책을 듣고자 하였지만, 이미 이사를 갔는지 그곳에 없다는 말을 전해들으셨고 전화번호도 사라져서 속수무책으로 악재를 감당하셔야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이후에도 길게 고생한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모든 일들이 다 해결되고 나서 어머니께 들은 이 이야기는 저를 늘 오싹하게 만듭니다.

잘다나시지는 않지만 무당이니 하는것은 별로 믿지 않으시던 어머니께서는 그후에는 그런것들을 마냥 무시할수 없었다 하십니다.

아...

무엇보다 스쳐 지나갔던 그 3째가 2년후에 태어났으니까 그 무당이 한말은 모두 들어맞았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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