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이야기
까만한복의 여인 본문
저희 동네에서 조금더가면 창녕남지라는 시골읍이있답니다.
거기 한 호프집에 귀신이 산다는 말이있었지만 손님은 여전히 많았답니다.
그 이야기를 신랑한테 했더니 콧방귀만 끼는것이었습니다.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며...
그러던 어는 토요일 저녘 가족들과 함께 아무 생각없이 그곳으로 술한잔하러 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입구를 들어서니 어는손님들이 칼부림 직전으로 싸우고 있었고 주인언니는 손에 소금을 한바가지들고 마구 뿌리고 있더군요....
언니~~~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그여자 있는 방에 계시던 손님들이 또 싸운다고 하데요........
전 그때서야 감이왔고 신랑은 뭔말이냐며 말을 해달라고 했어요.
주인언니 말인 즉, 5년전 이호프집을 처음 개업했을때부터 구석룸에서는 늘 손님들의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유독 그방을 찾는 사람들도 있었고 하지만 장사하는 주인입장에서는 이집에 귀신이 있다는 말을 못했다고 하네요...그것도 여자귀신.....
주인언니의 기가쎄고 팔자가 세다는 말에 시작한 호프집....주인언니말고도 친정엄마의 눈과 여동생의 눈에는 그 여자가 보였다고 합니다.
아래위로 까만 한복을 입고 꼼짝도 않고 서 있으며 눈은 금방이라도 째려볼듯한 그러면서도 단호한 모습.
하지만 무서워서 눈은 못마주쳤다고 하네요. 그 여자의 눈에도 사람들이 보일까하는 의문도 가져봤다고 합니다.
소름이 쫘악 끼치면서도 일단은 장사가 잘되니까 어찔할수가 없었다네요...손님들이 싸우고 하면 잘봐달라며 소금뿌리는게 다였구요.
등골이 오싹하면서 호프집에 앉아있는 기분 아십니까? 눈이 자꾸만 그방으로 쏠리게 되고 ㅜ.ㅜ
그렇게 몇일이 흘렀고 어는날 굿을 한다며 보러오라고 하데요. 가까운 거리라 동생과 함께 가봤더니 절스님은 아니신데 유명한 도사님이란 호칭을 갖고계시는 분이 가게 앞에 하얀종이를 깔아 커다란 붓으로 먹물을 찍어 뭔가를 쓰며 그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여자귀신을 불러내려는것 같았습니다. 흰 종이를 밟고 글을 밟음으로써 저승으로 잘 가게된다는 그런뜻이랍니다. 이해는 잘 안가지만 도사님과 그 여자귀신의 대화도 오갔으며,
말인즉,
6.25때 남편이 전쟁터로 나갔답니다. 꼭 돌아오겠다며 약속을 하며 그렇게 헤어진지 어언 수십년. 갓난 아기도 업고 있었는데 그자리에서 매일매일 기다리다가 총살을 당했답니다.
한이 맺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그자리에 서 있었는데 건너편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동네고 논받을 사이에 두고 강너머로 향한 모습이 지금의 호프집 룸이라고 하네요....
세월은 많이 흘럿지만 남편에 대한 애절한 기다림과 사랑때문에 묵묵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답니다.
우린 등골이 오싹해졌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만 잊고 좋은곳으로 가라며 도사님의 설득과 처방으로 여자는 눈물을 흘리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이 그제서야 사연을 알았다며 소름이 돗는다며 왜 진작 굿을 하지 않았냐며 주인언니를 몰아부치는 사람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게 끝나 제자리로 돌아갔으며 그 호프집으 지금 폐쇄되 폐허로 변했답니다. 강가에 인접해 있으며 가건물인게 다행이죠~ 아무도 장사하기를 꺼리기 때문이죠.
밤에 그 앞을 지나갈때면 누구라도 겁이나 마구 뛰고 만답니다...그 후론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또 다른 귀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출처-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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