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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납량 특집] 상주 할머니 3-1

라떼당 2021. 3. 5. 15:29

먼저 글을 쓰기전에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습니다.

사투리에 대해 자꾸 뭐라하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제가 쓴 글이 상주사투리인지는 저도 몰라요.

제가 어린시절 10년쯤 그곳에 살았고 전 나머지 인생을 표준말을 쓰는곳에 살았기에

사투리에 대한 감각은 거의 없습니다.

상주할머니가 말을하시는게 많이 나오는데 그분도 상주사투리는 아닐껍니다.

제가 첨에 말씀드렸듯 딴곳서 상주로 흘러들어오신 분이죠.

거의 60대에 상주로 가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상주할머니를 호랑이 아즈매라 불렀고 전 그냥 옆집할매라 불렀습니다.

상주할머니라 부르기 시작한건 저희집이 다시 서울로 이사간 후였고

외할머니랑 구분해서 부르는라 상주할매라 부르기 시작했죠.

그분도 60평생을 쓰시던 타고장 말투가 상주서 20년 안되게 사시는동안 변하진 않으셨을 껍니다.

제가 쓰는 말투는 일반적으로 티비등에서 경상도 말투라고 나오는 애길 쓰는거니 양해하여 주십시오.

두메 산골의 겨울은 무척 춥습니다.

평지보다 산이 기온이 낮기도 하지만.

특히,

산의 계곡을 타고 흐르는 바람때문에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는 정말 춥죠.

한여름에 한겨울 물귀신 애기라 좀 쌩뚱맞지만

오히려 겨울애기가 더위를 잊으시는덴 더 도움이 되시지 않을런지?

제가 다섯살 겨울에 겪은 애기입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 아직은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평생을 잊을수도 없고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게되는 사건을 겪게 됩니다.

물귀신 애기중 제겐 젤 임팩트 있는사건이라 가장 나중에 쓸까 했지만.

전음식을 먹을때도 젤 맛난거서부터

배부르면 안먹어도 되는 맛없는거 순으로 먹는 사람이라

가장먼저 하겠습니다.

뒷애기가 재미없으면 어쩌나?

외가집에 내려와선 생각보다 시골생활에 잘 적응했습니다.

어머니는 애가 놀것도 없고 마을에 친구들도 별로 없고해서

힘들어하면 어쩌나 처음엔 걱정이 많으셨는데 외조부모님과 상주할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도회지와는 다른 마을 이웃 어른들의 사랑,

그리고 또래 친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친했고,

동네 형, 누나들이 누구나 잘대해주고

같이놀아줬기에 오히려 이웃얼굴도 잘 모르는

도시보다 나았습니다.

특히,

전소위 말하는 든든한 빽과 금력이 있었기에 지역 아동사회에 바로 편입할수 있었습니다.

빽은 상주할머니.

동네서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보다 할머니의 전격적인 비호를 받던 좋아는 동네또래 애들 사이에선

무시할수 없는 상대였지요.

놀다가 공이라도 집마당에 들어가면 그걸꺼내올 사람은 저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할머니집 화단에 다른 집에는 없는 예쁜꽃들이 많았어요.

동네누나들이 많이 탐을 냈죠.

그러면 좋아에게 몇송이 꺾어 달라고 부탁을 하곤했어요.

직접 할머니 집 마당에 들어가 꽃서리를 한단건

맨몸으로 휴전선 넘는거보다 더 무서웠을꺼니까요.

4성장군 아들이 이등병으로 군대를 가면 연대장도 꼼짝 못하겠죠?

이등병이 무섭겠습니까?

그뒤에 있는 4성 장군이 무서운거죠.

금력의 힘도 만만찮았습니다.

꼬마가 무슨돈이 있었던건 아니구요.

항상 넉넉하게 상주할머니가 얻어 오셨던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 금력이었죠.

전 영악하게도 할머니가 얻어 오신 재물을 자주뿌렸습니다.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할만큼 많이 자주 가져오셨기에 아까운줄 몰랐죠.

약과랑 사탕 몇개씩 나눠주고 같이 딱딱해진 떡을 불에 구워먹으면서 그렇게 친분을 쌓아 갔습니다.

간혹,할머니가 가져오신 산적이나 고기꼬치를 가져다가 나눠주고 같이 먹으면 친밀도는 급 상승했죠.

사실 그마을이 가난해서 고기먹기가 힘들었다기 보다는

고기를 사려면 차타고 시내까지 나가야 했기에

돈이 있어도 먹고 싶을때 언제나 먹을수 없던거고,

전 그런마을 아이들에게 육이오때의 미군같은 존재였답니다.

남부러울게 없던 제게도 무척 부럽고 아쉬운 물건이 있었죠.

바로 썰매였답니다.

외가집으로 낙향하고는 그해 겨울도 이듬해 겨울도

한겨울만되면 어울리지못하고 방관자가 되었지요.

그땐 겨울날이 추워지면 모두 딴놀이는 안하고 주구장창 썰매만 타고 놀았는데

제겐 썰매가 없었던 겁니다.

동네 친구들과 형들이 모두 썰매를 타고놀면

전 구경을 하거니 잠깐식 인심쓰듯 빌려주는 썰매를

체험학습 하는게 전부였어요.

할아버지께 썰매 만들어달라고 떼도 썼는데

할아버진 차일 피일 하시는 바람에 집안에

그런거 만들어줄 어른남자 사람이 없었던 전 좌절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니러 오신 아버지께 간절한 소망을 말했는데.

드디어 그해 겨울 그리도 바라던 자가용 썰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해 추석에 집에오신 아버지가 제게 멋진 선물을 주셨지요.

가구공장에서 나무로 멋지게 깎아 썰매대를 만드시고,

고물상에서 낡은 성인용 스케이트를 구하셔선

그 날로 썰매날을 만들어 달은 그당시 동네서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멋진 썰매였답니다.

동네 친구들이나 형들은 겨우 나무판에 굵은 철사를 날로 만들어 사용하던것에 비해 제건 거의 차로치면

벤츠나 아우디급이었어요.

썰매를 선물받고는 너무좋아 하루에 한번씩 창고에서 꺼내보며

빨리 얼음아 얼어라 올해부턴 이동네 썰매왕은 나다라고 다짐했죠.

제가 직접 겪은일들만 쓰려다 보닌 10여편 밖에 안된다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커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거나

어린 시절 상주할머니께 들었던 옛날애기 같은 괴담은 꽤 되지만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져서.......

할머니께 들었던 애기중에 그때 저희 동네에 살던 물귀신 애기가 있었죠.

할머니는 어느날 마을에 사는 물귀신 애길 해주셨는데,

그동네는 특이하게 마을에 물귀신이 둘이나 산다고 하셨어요.

하나는 마을앞을 흐르는 개울에,

하나는 마을 뒷산에 있던 조그만 방죽에 말이죠.

그러시며 넌 항상 물을 조심해야하니

물엔 혼자 있을땐 절대 들어가지말고 얕은곳이라도

주위에 사람이 10명 이상이 있을때만 얕은곳이라도 들어가라 하셨죠.

제가 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물이랑 상극인 사람이

물을 굉장히 좋아하면 그게 물귀신 팔자라구 했죠?

물을 무서워하면 물에 가까이 가질 않치만 저처럼 물에 가면 안되는데

물을 겁안내고 물을 좋아하면 물귀신이 노리는 1번 타겟이랍니다.....

그마을에 있던 물귀신 둘은 항상 자기자리를 넘겨줄 사람을 호시탐탐 노리는데

마을에 마땅한 사람이 없다셨어요.

그러다 널보고 그리들 좋아들 한다고 하시면서....

저런말 애들에게 먹히나요?

그냥 저 겁주시려고 그러나보다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이 왔었죠.

계속 기온이 내려가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동네 꼬마들이 썰매를 들고 일제히 겨울스포츠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형, 누나들과 중학생이신 원로 선수들까지 필드는 만원이었죠.

전년도까지 슬픈 갤러리 생활을하던 저는 그동안의 한을 풀듯

저의 람보르기니 썰매를 타고 펄펄 날아다녔습니다.

그때 저희 동네 썰매러들이 주로 이용하던 빙판이 3군대였어요.

하나는 추수가 끝난 논에 좀 남은 물이 얼어 빙판이 된곳인데

물이 얕고 추수후 남은 벼 밑둥이 얼음위로 삐죽삐죽 튀어나와

빙질이 아주나쁜 곳이었고

한곳은 뒷산에 있던 방죽에서 흘러나와 마을 한복판을 흐르던 실개천

이곳의 코스는 정말 길었지만 폭이 좁아 여러명 타기가 불편해서

순차적으로 출발해야 하는곳이었죠.

마지막은 마을 앞을 흐르던 제법 큰 냇가였어요.

거긴 일단 얼을이 두껍게 얼면 넓고 얼음 상태도 젤좋은 곳이었는데.

바로 할매가 물귀신이 산다고 가지못하게 하던곳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한 여름 수영을 하지말란거지 썰매를 타면 안된다고 생각 안했죠.

할매도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그사건이 일어난날은 거의 동네꼬마들이 썰매배틀을 뛰던 날이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저희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얼음을 지쳤습니다.

얼음도 두껍게 얼었고요.

그곳은 냇물에서도 깊은곳이었어요.

깊다고 해봐야 성인 어른의 목을 간신히 넘는 깊이였지만,

사실,

저같은 꼬맹이에겐 키의2배는 되는 깊은곳이긴 했어요.

얼음은 정말 잘얼어서 우리동네 꼬마들이 다놀아도 끄덕 없었습니다.

그때쯤이면 성인남자가 위에서 굴러도 끄덕없을정도 였으니까요.

물론,

살얼음이나 흔한 숨구멍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신나게 놀고있을대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가 보였습니다.

버스에서 반가운 얼굴이 내렸습니다.

아침 일찍 외출을 하셨던 상주할머니가 손에 보따리를 들고 버스에서 내리셨어요.

전 반가워서 큰소리로 할매~~~~! 하고 부르곤 팔을 크게 휘저었어요.

할머니도 제소리를 들으시고는 팔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지 않으시고는 제가 놀고 있던 냇가로 오셨어요.

그때 만약 할머니가 짐이 무겁다거나 추우셔서 집으로 가셨다면 그날 전 인생이 끝났을 거에요.

할머니는 아마 그날도 어디 굿을 다녀오셨나 봅니다.

겨울외출용 한복에 겉옷과 머리엔 옛날 남바위라고 하나요?

겨울용 방한모자를 쓰시고는 제가 얼음을 지치던 냇가의 뚝위에 서셔서는 저를 내려다보시며

만면의 웃음을 띄우시곤 우리강아지 썰매 타나?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전 할머니께 자랑할 요량으로 더 힘을내서 얼음을 지쳤습니다.

역시, 관중이 있으니 더 잘되더군요.

할머닌 안가시고 얼굴에 엄마미소, 아빠미소보다 한단계 위인 할머니미소를 지으셨죠,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전 할머니 존재도 잊을만큼 썰매에 몰두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좋아야!!! 하는 째지는 다급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할머니가 뚝위에 보따리를 팽개치시곤

다급하게 제게 빨리 나오라고 손짓을 하시며

뛰어내려 오시고 계셨습니다.

전 어안이 벙벙했지만 할머니가 부르시니 할머니께 갔습니다.

다행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할머니 왜요? 하고 쳐다보는 저를 냉큼위로 끄시더니.

좋아야! 인쟈 많이 놓았으니까 할미랑 집에가자.

할미가 좋아 주려고 맛있는 고기랑 생선 많이 가져왔다.

우리집에가서 이거랑 밥먹자.

하시는 거였어요.

한참 필받던 중인데 말이죠.

그리고 그고치 어짜피 내가 다 먹을껀데요?

전, 더놀겠다고 떼를 썼답니다.

할머닌 더놀고싶어하는 저를 어쩌지 못하셨어요.

아마 제가 위험하다는 확신이 없으셨나봐요.

그랬다면 절 혼내서라도 데려가셨겠지요.

뭔가를 생각하시던 할머니는 그럼 조금만 더 놀다가자고 하셨고,

전 그러마하고 약속을 햇죠.

그러시고는 할머니는 보따리에서 과자를 하나 꺼내 주셨어요.

제가 젤 좋아하던 과자였는데 이름이......

그걸 주시면서 이거 다먹고 할미다시 이리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고,

전 약속을 하고는 과자를 받아 먹으며 할머니를 봤어요.

할머니는 빠른걸음으로 뚝 근처에 있던 비닐하우스로 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잠시후 뭔가를 한아름 들고나오셔서 급히 제게 오셨어요.

흡사 제가 그동안 못참고 다시 들어가면 큰일이라도 날거 같이요.

다시돌아오신 할머니의 손에 빨래줄같은 비닐끈이 한뭉치 들려있었습니다.

아마 비닐하우스안에 농사용으로 보관해둔 끈이었나 봅니다.

전 할매 이건 뭐하게요? 했지요.

그러자 할머니는 그 긴끈을 2겹으로 하시더니 갑자기 제 허리에 감아 묶으시는 거였어요.

할매 머하노? ...........가만있어봐라 손아! 그러시며 제 허리에 끈을 단단히 묶으시고는 몇번이나 확인을 하시는겁니다.

단단히 묶인걸 확인 하시고는 이자 됬다....놀아라. 하시는 겁니다.

전 울상이 되었어요.

할매 이게 뭔교? 하고 항의했지만 할머니는 단호하셨어요.

이래 놀던가 아니면 당장 할매랑 집에가자시며 웃음기 싹 지우신 얼굴로 말하셨죠.

할매가 그런 표정 지으시면 답이없는걸 알고 있기에 전 인상을쓰며 허리에 줄을 달은채로 설매를 탔습니다.

줄은 제법길었고 2겹으로 하고도 10미터 이상은 되었던것 같아요.

할머니는 줄끝을 단단히 쥐고계셨는데 그리고도 안심이 안되시는지 팔뚝에 몇번을 감으셨습니다.

할머니의 줄끝에서 썰매를 타는저는 꼭 줄에 메인 한마리 흑염소 같았어요.

그곳에 나와있던 동네 친구,형,누나들은 배꼽자고 죽는다고 웃고...........

전입이 한껏 튀어나와선 그래도 꼭 썰매를 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지쳤습니다.

줄끝에서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그때 평생을 잊지못할 믿기지 않는 무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쩍! 소리를 내면서 제앞에 얼음이 금이가더니

달려오던 제몸이 깨진 얼음속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그땐 정말 아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얼음물에 빠진게 아니라 빠지는 순간 뭔가가 제몸을 잡아당기듯

깨지지 않은 얼음속으로 몸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여있던 물이 아니라 얼음 밑은 흐르는 물이었으니

그럴수있겠다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그 속도가 너무 빨랐고

전얼음속에 빨려들어가면서 눈앞에 보인 얼음을 보면서

그어린 나이에도 다시는 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겠구나!하고

절망 했었었죠.

물속에서도 소리는 들립니다.

동네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땐, 정말 엄마가 보고 싶더군요.

그때 뭔가가 강하게 제 허리를 낚아 챘습니다.

할머니가 제 허리에 감아둔 줄을 낚아 채신거죠.

그러고 몇초후 물밖으로 기적적으로 끌려 나왔습니다.

제눈에 할머니와 동네 아이들이 제허리에 감긴 줄을 필사적으로 당기는 모습이 보였고,

전 저승에 두발다 담꿨다가 다시 살아날수 있었습니다.

정말기적이란 말로 밖에.....

물밖으로 끌려나운 저는 절 필사적으로 불러대시던 할머니 등에 업혀선

집으로 왔고 전 할머니 등에서 기절을 했습니다.

제가 깨어난건 집 안방 이불속이었지요.

전팬티하나 입지않은채 홀딱 벗겨져선 이불속에 누워있었고,

방엔불을 얼마나 땠는지 방이 지글지글 끓고 있었지요.

방에는 어머니와 할머니,할아버지 그리고 상주할머니가 앉으셔서 제 사고애기를 하던 중이셨고,

전 비몽사몽간에 그 애기를 누워서 들었습니다.

사실,

일어나면 많이 혼날꺼 같아서....

상주할매가 그러시더군요.

....................그래가 내가 뚝방에 서서 좋아 노는걸 보고있는데

좋아가 지나가는 얼음밑으로 뭔가 시커믄기 계속 따라다니더라고,

첨엔 물고기떼나 좋아 그림자인줄 알았는데 그기 아니더라카이.........

그래도 지까지끼 얼음이 저리 두꺼운데 우짜겠노 했는데

갑자기 그기 정신없이 움직이기 시작하는기라.

위험해 보여서 좋아를 불렀는데 아는 더 놀고 싶어하고........어린기 울매나 놀고 싶겠노?

이만하길 다행이다카이.........미안타! 잘못지켜줘가...........

어머니는 아니라며 너무감사하다고 할매를 잡고 우셨고,

아한테너무 야단치지말란 할머니를 배웅해 드리곤 밤중에 깨우시더군요.

밥도 안먹고 한 10시간 누워있었으니.....

그날 홀딱 벗고 볼기를 얼마나 맞았는지

한참을 대리시곤 절 붙잡고 우셨고,

담날 할머닌 많이 아프냐고 위로해 주셨어요.

걱정되어 한숨도 못주무시고 듣고 계셨던듯 해요.

할머니의 팔은 절붙잡아 맸던 팔이 다까지시고 시커멓게 뱀이 감은거처럼 피멍이 들어계셨죠.

그리고는 저는 얼음 트라우마를 얻었어요.

얼음 공포증이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

냉커피나 음료수에 들어가는 작은 얼음애긴 아니고요.

빙판을 지나가질 못합니다.

아스팥트 좀 꺼진곳에 물고여 생긴 깊이 1~2센티의 얼음판도 못지나가요.

빙판에서면 한겨울에도 진땀이 나고 심장이 뛰고 다리가 후들러겨요.

머리론 아무거도 아니라 생각하는데 몸이거부합니다.

요즘 진짜사나이에서 조동혁씨가 물공포증때문에 훈련을 못받아 욕많이 먹던데 전 그기분 십분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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